🎵 아이돌 잡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섬국 노래들

꼬모🐱 2014. 12. 2. 01:04

히 첫눈 내린 기념으로. 12월이라고 날씨 확 추워지는 걸 보니 따뜻한 겨울 노래들이 그리워지는.

 

 

1. 아라시 : 冬のニオイ

아라시는 계절 냄새가 나는 곡을 많이 낸다. 보통은 여름 냄새가 물씬 나는 곡들이 많은데, 드물게 겨울 내음이 나는 곡들도 있음. 이거 어디 수록곡이었더라? 베스트앨범에 실린 트랙으로 처음 접해서 정확히 언제적 수록곡이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도입부를 여는 리다의 목소리도 좋아하고, 가사를 가만히 곱씹으면서 듣고 있으면 하얗게 눈 내리는 겨울에 기차역에서 입김 호호 불며 서 있는 기분이 들어 좋아하는 곡.

 

 

 

2. 아라시 : 冬を抱きしめて

으앙 유튜브에 CM 버전밖에 없네. 싱글 Step and Go의 수록곡. 나는 스탭앤고보다는 이 수록곡을 더 좋아했다. 겨울 노래 치고는 엄청 발랄한데 추운 겨울에 핫팩 들고 손 호호 불면서 으쌰으쌰 힘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라 엄청 좋았다 ㅋㅋㅋ CM도 아라시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귀엽게 잘 뽑혔고. 다른 말이지만 Step and Go는 아라시의 본격적인 브레이크가 시작된 전설적인 싱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의상도 거지같고 뮤비도 싼티 개쩔고 니노 머리는 미역같고 뭐 맘에 드는 거 하나 없었지만 어쨌든 판매량이 이때를 기점으로 확 뛰었음. 아마 굿즈를 뭐 엄청난 걸 붙여 줬었지? 스탭앤고 활동중에 일본에 갔었는데 그 때 헤이삼을 본토에서 실시간으로 보면서 기쁨에 겨워했던 기억이 남... 벌써 근 7년 전....  

 

 

 

3. 보아 : 메리크리

이 곡이 며칠전에 딱 10년 됐다지..? 보아 일본 발라드가 좋은 게 참 많은데 대표적인 겨울 발라드를 뽑자면 메리크리라고 생각한다. 첨부된 영상은 내가 좋아하는 영상인데, 일본에서 10주년 콘서트 할 때의 영상이다. 권이사님 라이브도 잘하고, 중간에 막 감정 북받쳐서 우는데 막 팬들이 대신 떼창해준다.. 보고 있으면 내가 막 벅차고 눈물이 남 ㅠㅠ 어린 나이에 타국 오가면서 정말 고생도 많이 했고, 그만큼 많은 것을 이룬 분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대단한 여자다. 존경스러워요 언니. 한국에서 또 콘서트 해 주세요 가고 싶어 ;ㅅ;

 

 

 

4. 우타다 히카루 : Merry Christmas Mr.Lawrence-FYI

고등학생 때 한참 일음 들을 때 우타다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영어 음반을 냈다. 그 음반 꽤 좋아해서 줄창 듣고 다녔는데 수록곡 2번 트랙인가 그랬음. 전주가 유독 맘에 드는 노래.

 

 

 

5. 우타다 히카루 : Flavor of Life

구냥 겨울 되면 이 노래가 생각이 나더라...  전반적 분위기가 따뜻하게 안아 주는 느낌이 들어 좋아하는 곡. 드라마 배경도 아마 겨울이었던 것 같고.. 꽃남 OST 정말 기깔나게 잘 뽑았었지. 하지만 드라마는 두 번은 못 보겠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나 어떻게 그걸로 입덕을 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러브레터 OST : His smile

러브레터를 작년 봄에 CGV에서 재개봉한 적이 있었다. 주말 오전에 혼자 조조로 보러 가서 펑펑 울다 나왔는데, 일본영화 특유의 시린 색감과 겨울 분위기가 맞아 떨어져서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 자동으로 이 영화가 떠오르곤 한다. 사운드트랙 1번인 이 곡은 영화 전반부에 등장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수놓는다. 카메라가 시야를 점점 확대하면서 눈이 하얗게 뒤덮인 언덕을 달려 내려가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멀어져 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눈이 펑펑 내리고, 날씨가 너무 추워 마음까지 시려지는 그런 느낌의 곡.

 

 

 

7. 러브레터 OST : A winter story

러브레터를 대표하는 곡이라고 생각. 내 사고의 흐름은 겨울-러브레터-A winter story로 이어짐. 피아노 선율이 정말 예쁜 곡. 

 

 

8. 러브레터 OST : Small happiness

내 기억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이 트랙이 깔렸던 것 같음. 이 트랙을 들을 때면 길고 추운 겨울을 지나 조금씩 새싹이 돋아나고 얼었던 계곡물이 조금씩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그런 장면을 떠올린다. 

 

 

 

 

9. AKB48 : 抱きしめられたら

에케비는 곰곰 생각해 보면 겨울 느낌 나는 노래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가 잘 모르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벚꽃의 서 같은 게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성당 합창단 느낌의 노래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나마 겨울 되면 떠오르는 에케비 노래가 있다면 바로 이 곡임. 끈적한 노래인데 제목 때문에 그런가? 이상하게 겨울이 되면 생각난다. 극장곡이라 다양한 조합의 버전이 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무대는 남바 쓰리탑이 리퀘아워에서 선보였던 버전.. .(사심가득) 

 

 

 

10. 아무로 나미에 : White Light

이 노래는 뮤비랑 같이 보면서 들어야 제맛!!!!! 일단 비주얼이 쩔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뮤비도 반짝반짝한게 대놓고 크!리!스!마!스!!!ㅋㅋㅋㅋㅋㅋㅋㅋ 딱 크리스마스에 듣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11. 나나 OST : Winter Sleep

한때 야자와 아이 덕후였다. 특히 중2중2한 나나를 좋아해서(결말 언제 나요?ㅠㅠ)  집에 만화책 전권 소장+외장하드에 애니/영화 전편 소장+OST 음반 보유중임. 등장인물 대부분이 추운 지방 출신이기도 하고, 내용이 꽤나 복잡하고 다크해서 읽고 있으면 찬바람 쌩쌩 부는 야외에 나앉아 있는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 OST 중 등장인물들의 시린 속내를 따뜻하게 표현하는 듯한 그런 트랙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 OST 음반은 등장인물인 나나/레이라의 노래를 각가 츠치야 안나/올리비아가 맡아 부르는데, 이 트랙은 레이라 시점의 트랙이라 올리비아가 부른다. 레이라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지만 노래는 좋음. 외로우면서 따뜻한 느낌 물씬.

 

 

 

12. 이토 유나 : 眞冬の星座

이토 유나 정말 좋아했는데 요새 영 활동을 안 해서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ㅠㅠ 

하와이 출신이라 여름 내음 물씬 나는 노래도 많고, 음색이 성숙하고 표현력이 좋아서 겨울 느낌 물씬 나는 미디움템포나 발라드도 꽤 있다. 제일 좋아하는 겨울 노래가 바로 이 곡.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으면 참 좋다. 나는 밤에 하늘 보면서 별자리 찾는 걸 좋아해서,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추운 겨울 하늘에 북두칠성 떠 있는 그런 장면이 생각남. 언니 컴백 좀 해요..ㅠㅠ

 

 

 

 

실컷 섬국 카테고리에 글을 썼으나 사실 오늘 내가 제일 많이 들은 노래는 첫눈이라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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