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굿 안산다' 주의인데, 어쩌다 보니 인형이 두개나 생겼다.ㅋㅋㅋ 한창 인형 대란일 때 휩쓸려서 씽토끼를 하나 샀고, 어제 하나가 더 도착했다. 사실 요놈은 도안이 제일 좋아하는 팬아터분의 대표적인 캐릭터라 큰맘 먹고 사려고 하다가, 막상 샘플이 뽑힌 걸 보니 별로라 에이 그냥 사지 말자 하고 넘겼던 인형이다. 근데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트친 한분이 감사하게도 무료로 양도해 주신다고 하셔서 이렇게 우리집에 들이게 되었다!!! 도착하고 보니 생각보다 엄청 귀여운 기라. 아아 너무너무 귀엽다. 눈 처진 것도 정말 맘에 든다ㅋㅋㅋ 씽토끼는 애가 꽤 크고 양감이 있어서 껴안고 있으면 따뜻한 맛이 있고(장판켜고 얘 껴안고 귤까먹으면서 책읽으면 진심 행복이다;ㅅ;), 씽씽이는 크기가 작아서 손에 들고 쪼물쪼물 만지작대는 재미가 있다. 새해 되기 전에 둘이 한번 목욕재계 시켜야겠음. 근데 봉제인형 어떻게 빨아야 하지...?
2. 연말
2015년이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았다. 고단했던 2015년 덕후라이프를 한번 총결산할 필요가 있겠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4월에 그 난리가 났던 게 엊그제 같은데 공작실이 생긴 지도 벌써 8개월이나 됐고, 1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상황이 좀 나아졌냐 하면 전혀 아니다. 나아진 게, 없다.
2014년보다 더 힘든 한 해였다. 맘이 너무 고단했고.... 사실 레이를 보며 느낀 행복이나 즐거움보다도 답답함이나 속상함, 우울함 등이 더 많았다. 추스렸다 싶으면 또다시 무너지고 좌절하고 상처받는 일을 1년 내내 반복한 기억 뿐이다. 올해 사진전이랑 영상회를 찾아다니거나 인형을 산다거나 평소에 전혀 하지 않던 행동들을 일삼은 것도 나름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혼자만의 대책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나 영상회 후기 쓰다 말았네. 이것도 콘서트 후기처럼 묻히는거 아닌가 몰라.
솔직히 이미 떠난 사람은 그걸로 끝이다.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근데 레이는 여전히 엑소 멤버이고, 모든 것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솔직히 나조차도 납득이 안 되는 부분들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그래도 난 걔가 여전히 좋아서 놓고 싶지 않았다는 게...그게 너무 힘들었다.
3. 눈물
난 그저 오랜만에 아홉 명의 무대를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진짜 간만에 생방송까지 보면서 스케줄 챙기고 있었는데 말야.
쇼케이스에서 레이가 왜 울었는지, 진짜 이유는 나도 알 수 없다. 나는 레이가 아니고... 또 엑소 멤버도 아니기 때문에 그 상황을 멤버들이 어떻게 생각했을지도 알 수 없다. 다만 나는 그 상황이 너무 불편하고 당황스러웠고 보기가 힘들었다. 좀더 솔직히 말해 보자면 사실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랬다. 너무 잔인한가. 하지만 그 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눈물을 보인 건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하지 못했다. 차라리 콘서트였다면 모를까... 그냥 없었던 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레이가 배척자들 때문에 운 거야!!! 너네가 나빠!!!!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음... 솔직히 제발 상황파악 좀 했음 좋겠고ㅋㅋㅋㅋ 무엇보다도 나는 꼭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작년 5월 우이판의 최초 비행 이후로 누적되어온 의심의 눈초리가 몇갠데 영향이 아주 없지는 않았겠지. 그렇지만 그게 주된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확실한 것은... 레이는, 장이씽은, 확실히 무언가가 변했다. 그리고 너무 많이 지쳐 보인다. 그게 맘이 아프다. 좀 많이.
4. 노구문
끄어어ㅓㅓㅓㅓㅓㅏㅐㅓㅓㅓㅓㅐㅓㅠㅠㅠㅠㅠㅠㅠ 발림 포인트가 대체 몇개냐구. 응????ㅠㅠㅠㅠㅠ 요새 살이 쪽쪽 빠져서 분위기도 진짜 잘 나올 거 같구... 여러 모로 기대된다.
자세한 작품 정보 조만간 정리해서 올릴 것. (☜ 귀찮아서 계속 미루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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