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잡담

엑소엠의 미래

꼬모🐱 2014. 10. 25. 11:09

- 중국 활동

중국 그룹을 정체성으로 내세운 엑소엠에서 멤버가 두 명이나 이탈했다. 심지어 두 명 모두 중국인 멤버에, 한 명은 리더였고 한 명은 센터였다. 많은 팬들이 엑소엠의 향방, 혹은 더욱 나아가서 엑소 완전체의 향방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3년에는 중국 본토를 사실상 아예 버리다시피 했고, 중독 활동을 시작하면서 다시 중국에 포커스를 맞추려는 게 보이던 차에 우이판이 탈퇴하면서 다시 중국 활동은 방향을 잃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5월 이후 엑소엠이 단독으로 중국에서 스케줄을 소화한 것은 메이리슈어 행사 하나뿐이다. 바이두에서 리얼리티를 찍네 마네 별 이야기가 다 돌았었는데 마치 없었던 일인양 그쪽은 전혀 소식도 없고, 회사에서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한 명의 탈퇴.

케이엠의 밸런스는 붕괴했고, 4인체제를 유지하느냐,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느냐, 컨셉을 버리고 완전체로 합치느냐 등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따라오는 케이엠 팬덤싸움과 악개들의 깽판짓은 덤. 개인적으로 새멤버 영입은 반대고 이제 완전체로 합쳐서 활동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2주가 지난 지금은 또 잘 모르겠다.

 

일단 엑소엠의 중국 스케줄이 생각보다 매우 빨리 잡히고 있다. 올해도 중국시장은 물건너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절망적인 상황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씽과 민석이는 중국 예능에 출연한다고 하고, 종대와 타오는 당대가단 인터뷰, 오늘 베이징 행사에서는 씽타오가 엠씨를 맡았고, 해피캠프 미방송분이 방영된다 (물론 해캠은 어떤 의도로 방송된 것인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판단 보류. 자막본 뜨면 보고 판단할 예정)

기쁘면서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혹시 민감한 상황에 휘말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 것이 수니의 마음 ㅠㅠ.. 그래도 다행히 씽타오가 둘다 예능에서 자기 몫은 똑부러지게 확실히 하는 만큼, 두명이 김형제 확실하게 서포트해 주면서 4인 엑소엠이 중국인들의 눈에도 어서 익숙해졌으면 하는 바람. 레이야 별 걱정 없는데 타오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국에 안티가 많은 만큼 (내새끼 엉엉엉ㅠㅠㅠㅠ) 여기저기 출연하면서 팬덤 굳히고 예쁨 많이 받았으면 좋겠고, 김형제가 중국어 멘트 열심히 준비해 가서 많이 예쁨받고 왔으면 좋겠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김형제를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당연한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김형제에게는 이 상황이 위기이자 기회라고 본다. 중국어 실력을 확실하게 늘려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함. 통역사가 붙는 건 뭐 어쩔 수 없다 쳐도, 중국인 멤버가 두 명이나 이탈한 시점에서 예전처럼 한국어 멘트를 남발하는 모습은 본인에게나 그룹에게나 여러모로 독이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김형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겠으나 많은 팬들의 눈에는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 문법 다 틀리고 발음 새도 괜찮으니까 최소한 대답 정도는 적극적으로 중국어를 사용했으면 하고, 엑소엠이 이렇게 건재한 그룹이라는 걸, 너희들의 저력을 보여주기를.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김형제인 만큼, 자신들이 처한 상황은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똑띠 대처할 것이라 믿는다.

 

 

- 그룹 색깔

자신없어서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가, 10인 엑소의 무대를 이제야 봤다. 한 명 빠진 자리는 몰라도 두 명이나 빠진 자리를 그냥 내보내기는 영 휑했던지 케이 멤버들이 고생을 많이 해 줬다. 특히 세훈이가 자리 이동이 잦던데 정말 고마울 따름.  

메인보컬과 서브보컬의 연결고리를 수행하던 루한이 빠지면서 확실히 보컬 면에서 기존에 솜이 갖고 있던 색깔이 많이 사라졌다. 종대도 그렇고 씽도 그렇고 타오도 그렇고 민석이를 제외한 솜 멤버들이 음색 톤이 높고 쨍한 편이다. 루한의 미성이 이러한 쨍함을 중화시켜 주면서 종대의 날카롭고 힘있는 목소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솜의 큰 특징이었는데, 그 자리를 민석이와 타오가 대신하니 느낌이 영 다르다. 

아마 앞으로 솜의 그룹 색깔은 기존과는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거고, 빠진 사람의 몫만큼 앞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게 될 것이다. 특히 민석이가 이번 일을 계기로 보컬로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노래로 입사했음에도 그동안 무대에서 파트도 적고 노래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어 팬들이 많이 아쉬워했는데 앞으로는 파트도 늘고 보컬로서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보컬 비중이 늘어나면 중국어 실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고. 마찬가지로 타오의 경우에도 멀티캐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타오의 보컬이 의외로 괜찮다는 얘기가 1집 때부터 종종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음색을 조금 다듬고 트레이닝을 시키면 나름 자기 파트는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서 엑소엠의 향방을 어떤 식으로 정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6명 멀쩡하게 다 있을 때도 그렇게 헤맸는데 전혀 안심은 되지 않음...^^..) 일단은 소문만 무성하게 돌고 있는 컴백이 빨리 이루어져야 할 일. 이번에는 완전체로 활동할 것 같긴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4인 엑소엠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엑소엠은 원래 솜솜하게 으쌰으쌰 가는 게 특유의 분위기 아니였냐며. 멤버수가 줄어들면서 개인에게 돌아가는 비중이 커진 만큼, 그 기회를 잘 활용하면 좋겠다. 앞으로 스엠이 어떤 플랜을 내놓을지 굉장히 궁금해지는 상황.

 

 

- 중국판 수상한 그녀의 프로모션이 남아 있다는 점이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슬슬 행사 일정이 뜨고 있다. CJ 측에서 입장이 상당히 난처해졌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그건 한국 개봉의 문제고 중국 본토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모양이다. 당장 다음주에 중국 프로모션이 예정되어 있고, 12월에는 대만 프로모션이 잡혔다고 한다. 루한의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요 며칠 중국쪽 방송관계자들이 SNS로 루한을 언급하고 시나발 파파라치 기사가 뜨고 지인 SNS에 근황이 업데이트되면서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슬슬 활동을 시작하려는 밑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생각 같아서는 그냥 참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사진을 봤는데 얼굴이 많이 좋아졌더라. 그래 너는 원래 그랬지 쉬면 얼굴이 항상 확 피었어 ㅋㅋ.. 건강해졌으면 됐다. 근데 그냥 그렇게, 최소한 반년이라도 조용히 쉬면 안되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