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잡담
내기준 가장 납득이 되었던 기사
꼬모🐱
2014. 10. 11. 17:17
SM 스펙 쌓고, 노하우 안고…정상에서 떠난 中 멤버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213&aid=0000560528
[TV리포트=박설이 기자] 한국에서의 활동을 과정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일까. 결별의 과정에서 미련은 그다지 엿보이지 않는다. 루한은 크리스의 뒤를 이어 한국에서 SM 출신 톱 아이돌이라는 '고스펙'을 쌓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의 대중들은 마치 이들이 금의환향한 듯 "고향으로 돌아온 걸 환영한다"며 반기고 있다.
5월과 10월, 5개월의 차이를 두고 엑소의 두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SM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소속팀인 엑소를 떠나겠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크리스는 마치 달걀로 바위를 친다는 듯 '당비당차(螳臂當車, 사마귀가 앞발로 수레를 막는다)'라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고, 루한은 "집에 돌아왔다"는 말로 중국으로의 완전한 귀환을 알렸다.
루한이 소를 제기한 이유는 첫째, 소속사가 미래의 발전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둘째, 한중 멤버를 차별대우 했고, 셋째, 수익 배분이 불합리했으며, 넷째, 고강도의 업무와 스트레스로 몸에 질병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역시 크리스가 소를 제기한 이유와 매우 비슷하다. 루한의 소송 소식이 전해지자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소송 당일 오후 팬 연합의 지지 성명도 발표됐다. 소송 당일 루한이 출연한 영화의 스틸컷도 중국에서 공개됐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엑소로 데뷔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루한은 크리스에 이어 엑소를 떠났다. 휴식, 개인활동, 향수병, 건강 문제 등 선택의 변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배려는 부족했다. 일단 엑소M의 주축 멤버였던 크리스와 루한은 두 사람이 팀을 떠났을 때 남아있을 다른 멤버들의 원활한 중국 활동은 실질적으로 힘들 다는 것을 분명 인지하고 있었을 테지만 루한은 크리스를 따라 독자 노선을 택했다.
물론 팀 활동은 결국 비즈니스고, 자신의 이익을 찾아 떠나는 게 맞다. 일부 멤버에게는 탈퇴 의사도 미리 밝힌 듯 보인다. 개인활동 욕심이 아닌, 대중이 알지 못하는 탈퇴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5개월만에 한 그룹에서 두 멤버가 떠나간 것을 멤버 개인의 욕심 때문이라고만 치부할 수만은 없는 문제다. 소속사의 처우와 대처에도 분명 문제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팬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루한은 중국에 머물며 조용히 소송 준비를 진행했고, 소를 접수한 뒤 당일 SNS에 글을 게재해 입장을 확고히 했다. 건강 문제로 휴식을 취하고 있을 거라 믿었던 한국 팬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것이나 같았다. "중국으로 돌아왔다"는 뉘앙스의 글은 중국 팬의 환호와 한국 팬의 눈물을 동시에 자아냈다.
두 중국인 멤버의 기회비용은 물론 한국 팬, 그리고 한국과의 인연이다. 가치를 저울질했을 때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겠지만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로서 팬을 위한 사려 깊은 마음이 아쉽다. 중국 팬덤에 비해 작고 나약한 한국 팬덤은 결국 포기의 대상이 됐다.
크리스는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루한도 크리스와 같은 이유로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송을 제기했고, 크리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엑소 루한의 중국 측 에이전시인 미디어 아시아의 독점 계약으로 인해 활동 문제가 불거질 여지는 있다. 그러나 이미 중국 대중의 입장은 엑소를 떠난 자국민 멤버들을 향한 확고한 지지다.
루한의 소송에 SM은 공식입장을 통해 배후 세력을 의심했고, 강경대응으로 천명했다. 엑소 중국 인기의 축을 담당한 두 멤버가 데뷔 3년차에 팀을 떠났고, 이는 비단 SM의 문제가 아닌 한류 열풍 전체에 찬물을 끼얹을 사안이다. 중국 여론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스펙과 함께 한국 아이돌 그룹의 노하우까지 얻어 나간 루한과 크리스가 한국을 아름답게 추억할지 혹은 힘든 시기였다고 호소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 사진=TV리포트 DB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tvrepor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213&aid=0000560528
[TV리포트=박설이 기자] 한국에서의 활동을 과정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일까. 결별의 과정에서 미련은 그다지 엿보이지 않는다. 루한은 크리스의 뒤를 이어 한국에서 SM 출신 톱 아이돌이라는 '고스펙'을 쌓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의 대중들은 마치 이들이 금의환향한 듯 "고향으로 돌아온 걸 환영한다"며 반기고 있다.
5월과 10월, 5개월의 차이를 두고 엑소의 두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SM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소속팀인 엑소를 떠나겠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크리스는 마치 달걀로 바위를 친다는 듯 '당비당차(螳臂當車, 사마귀가 앞발로 수레를 막는다)'라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고, 루한은 "집에 돌아왔다"는 말로 중국으로의 완전한 귀환을 알렸다.
루한이 소를 제기한 이유는 첫째, 소속사가 미래의 발전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둘째, 한중 멤버를 차별대우 했고, 셋째, 수익 배분이 불합리했으며, 넷째, 고강도의 업무와 스트레스로 몸에 질병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역시 크리스가 소를 제기한 이유와 매우 비슷하다. 루한의 소송 소식이 전해지자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소송 당일 오후 팬 연합의 지지 성명도 발표됐다. 소송 당일 루한이 출연한 영화의 스틸컷도 중국에서 공개됐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엑소로 데뷔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루한은 크리스에 이어 엑소를 떠났다. 휴식, 개인활동, 향수병, 건강 문제 등 선택의 변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배려는 부족했다. 일단 엑소M의 주축 멤버였던 크리스와 루한은 두 사람이 팀을 떠났을 때 남아있을 다른 멤버들의 원활한 중국 활동은 실질적으로 힘들 다는 것을 분명 인지하고 있었을 테지만 루한은 크리스를 따라 독자 노선을 택했다.
물론 팀 활동은 결국 비즈니스고, 자신의 이익을 찾아 떠나는 게 맞다. 일부 멤버에게는 탈퇴 의사도 미리 밝힌 듯 보인다. 개인활동 욕심이 아닌, 대중이 알지 못하는 탈퇴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5개월만에 한 그룹에서 두 멤버가 떠나간 것을 멤버 개인의 욕심 때문이라고만 치부할 수만은 없는 문제다. 소속사의 처우와 대처에도 분명 문제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팬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루한은 중국에 머물며 조용히 소송 준비를 진행했고, 소를 접수한 뒤 당일 SNS에 글을 게재해 입장을 확고히 했다. 건강 문제로 휴식을 취하고 있을 거라 믿었던 한국 팬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것이나 같았다. "중국으로 돌아왔다"는 뉘앙스의 글은 중국 팬의 환호와 한국 팬의 눈물을 동시에 자아냈다.
두 중국인 멤버의 기회비용은 물론 한국 팬, 그리고 한국과의 인연이다. 가치를 저울질했을 때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겠지만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로서 팬을 위한 사려 깊은 마음이 아쉽다. 중국 팬덤에 비해 작고 나약한 한국 팬덤은 결국 포기의 대상이 됐다.
크리스는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루한도 크리스와 같은 이유로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송을 제기했고, 크리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엑소 루한의 중국 측 에이전시인 미디어 아시아의 독점 계약으로 인해 활동 문제가 불거질 여지는 있다. 그러나 이미 중국 대중의 입장은 엑소를 떠난 자국민 멤버들을 향한 확고한 지지다.
루한의 소송에 SM은 공식입장을 통해 배후 세력을 의심했고, 강경대응으로 천명했다. 엑소 중국 인기의 축을 담당한 두 멤버가 데뷔 3년차에 팀을 떠났고, 이는 비단 SM의 문제가 아닌 한류 열풍 전체에 찬물을 끼얹을 사안이다. 중국 여론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스펙과 함께 한국 아이돌 그룹의 노하우까지 얻어 나간 루한과 크리스가 한국을 아름답게 추억할지 혹은 힘든 시기였다고 호소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 사진=TV리포트 DB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tvrepor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