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잡담

보그 인터뷰

꼬모🐱 2015. 7. 26. 10:34

간만에 읽어볼 만한 내용이라 킵. 원래 인터뷰 거의 안 읽는데 4월 이후로 뜨는 인터뷰는 나름 꼬박꼬박 챙겨 읽고 있다. 진짜 내가 별짓을 다함...^^
짤막한 감상을 덧붙이자면, 너무도 장이씽다운 인터뷰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예능도 혼자 들어가고 하면서 내 안에서 장이씽의 캐릭터가 점점 확고해지고 있는데, 거기에 나름 쐐기를 박은 인터뷰였음. 덕분에 요즘 재미 붙인 캐해석이 훨씬 더 즐거워졌다. 그리고 동시에 안도했던 것은, 4월에 인터뷰를 읽을 때와는 달리 그래도 제법 본인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4월엔 얘가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상당히 붕 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하고 답답했는데, 그에 비하면 이번 인터뷰는 나름 합격점을 주고 싶다.
뭐 누군가는 저걸 읽고서도 중화사상 타령하며 중국 얘기좀 그만 하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인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밝히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무어 나쁜지?






좀더 덧붙이자면, 얼마 전에 누군가 장이씽 캐해석한걸 진짜 재밌게 봤다. 얘는 가만 있지 않고 자꾸 뭘 한다고, 욕 많이 먹을 타입이라고 했다. 지 나름의 기준이 엄청 확고해서 지가 생각하기에 해야 되는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애라고. 그리고 얘의 이런 행동에 대해 반응이 극과 극인데, 이미 얘에 대한 파악이 끝난 덕후들은 쟤 고집 누가 꺾냐며 자포자기하는 반면, 누군가는 그걸 보고 앞뒤가 다른 무서운 놈이라며 욕하는 게 상당히 재밌다고 했다. 그거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ㅋㅋㅋㅋㅋ 트위터에 공감버튼이 있다면 백만 개는 눌러주고 싶었다.

한국에서는 줄곧 힐링셔틀이 되곤 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다 의미없어진 지금은 차라리 맘이 편하다. 뭔 일만 터지면 소환돼서 성녀 취급하는거 줄곧 싫었으니까ㅗㅗㅗ) 사실 알 사람은 다 알 거다. 얘 야심가이고 엄청 고집쟁이인거. 본인이 라디오나 인터뷰에서 몇번 직접 말한 적도 있고 ㅋㅋㅋ 뭐 지금처럼 욕받이무녀 되기 전에도 넌씽눈 소리 심심찮게 들었고... 은근히 할 말 다 하는 타입이었어서. 그게 재밌게 보면 스나이퍼 개그캐릭이 되지만 누군가는 그걸 배려없다고 느낄 여지도 충분히 있다는 거.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를 너무 많이 까. 얘는 그게 옳다고 생각하니까 구구절절 이 얘기 저 얘기 다 하는 건데, 문제는 팬들은 그렇게 구체적인 속사정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거다. 뭔가 말은 많이 해 주는데 그게 팬들이 원하는 방향에서 자꾸 벗어나니까 뭐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게 아닐지. 눈치도 되게 없는 편이고...(무대에서 잔망떨 때 제외ㅎㅋ 본인의 셀링포인트를 귀신같이 캐치하고 잔망떠는 거 보면 완전 여우다. 다른 때도 좀만 더 여우같이 굴면 좀 좋아..ㅜㅠ) 욕 많이 먹을 타입이 맞다.ㅋㅋㅋ

인터뷰를 읽고서 다시금 느꼈지만 얘의 성격 형성에는 조부모님이랑 같이 성장한 가정환경의 영향이 꽤 큰 것 같다. 자기 기준을 딱 하나 세워놓고 거기서 고집스럽게 벗어나질 않음. 완전 할배 같다. 장할배여 장할배. 그게 결과적으론 얘의 강점인 성실함이랑 연결이 되는 거고 나는 그 부분을 좋아하긴 한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은 양면적이기 마련이잖아? 그만큼 미련한 구석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정말 답답할 때가 있다. 지가 뭐 하나 딱 꽂히면 미련스럽게 그것만 보고 달리는 타입이고, 아직 주변을 보는 요령이 부족한 게 보임. 본인은 넓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한계가 있을 수밖에.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실수하고 이렇게 대형 사고도 치고 뭐 그러는 게 아닐지.. 요새 출연하는 예능 보면 얘 이런 성격 고대로 다 드러난다. 여러분 극한도전 2화를 봅시다. 완전 황소고집 대박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레절레

아.. 원래는 그냥 인터뷰나 킵해놓고 그냥 끝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캐해석까지 구구절절 해버렸다. 원래는 캐해석하는 포스팅 별도로 한번 써보려고 했는데, 뭐 말 나온 김에 이것저것 덧붙이다 보니 사족이 길어져 버림 ㅡㅡ; 마치라잌 장이씽?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난 얘의 무모한 선택을 즐겁게 지켜보고 싶다. 니가 무모한 거 알면 됐다. 열심히 해보십셔 장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