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잡담

떡밥러쉬

꼬모🐱 2015. 3. 23. 03:47

1. 컴백&티저

 

스엠 이 미친놈들 밥먹고 세계관만 짠 것 같다 10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온갖 역사와 신화로 도배된 다양한 장르의 궁예가 쏟아지고 있음. 수니를 공부하게 하는 위대한 스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 이것저것 해석할 역량은 없는지라 트위터에서 이것저것 주워보면서 납득이 가는 내용만 취사선택 중인데,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벅차다.  

솔직히 말하자면 2명 날아가고 세계관 망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걸 역이용해서 한차원 높은 단계의 세계를 창조해 낸 느낌이 든다. 타이틀도 기가 막히게 EXODUS. 중독의 미로에서 탈출한 열 개의 구슬, 그리고 지구에 불시착한 10개의 오브젝트. 단순 디스용이라고 생각했던 MAMA 티저부터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니 그 치밀함에 수니는 무릎을 꿇습니다. 콘서트 오프닝에서 세계관 VCR 틀어줄 때부터 알아봤다 이 덕후새끼들이 끝까지 세계관은 버리지 않겠구나 싶더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쌍둥이컨셉은 버린 것 같음...^_ㅠ 새로운 세계관은 구세계의 6대6 쌍둥이컨셉에서 벗어나 완전체 10의 새로운 세계관으로 나아감을 표현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듦)

스엠이 적당히 판을 짜서 던져주면 목마른 수니들이 떡밥을 덥석 물고, 수많은 해석이 덧붙어 마침내 엑소의 완벽한 세계관이 완성된다. 스엠은 큰 틀만 짜줄 뿐 절대로 정답은 제시하지 않기에 수니들의 궁예는 끝없이 계속되고 제2제3제4의 세계관이 계속해서 파생됨. 그것이 스엠이 의도한 방향대로 흘러가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각자 맘에 드는 것을 취사선택하는 그 모든 일련의 과정 역시 아이돌 판타지의 일부이며 팬덤을 가동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 20년 넘게 아이돌로 장사한 회사의 노하우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역시 스엠의 기획력은 따라올 자가 없음을 다시 한번 느낌.
스엠 진짜 세계관 이렇게까지 열심히 짰으면 인간적으로 홀로그램 뮤지컬을 찍던가 웹드라마를 찍던가 하다못해 스토리북이라도 하나 내주길... 내가 디융스는 안샀지만 이건 기꺼이 통장을 던져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돈 쓰는 김에 좀만 더 써서 스킨스+미스핏츠 느낌의 초능력 드라마 하나만 찍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는 현실 : 옆집엑소 ㅅㅂ ㅠㅠ

 

4월 첫주 엠카 컴백이 확정되었는데, 티저가 아직 반절밖에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궁금한 것은 두 가지.

1) 콜미베이비 완곡의 느낌. 선공개 부분만 들어보자면 세계관과는 좀 거리가 있는 분위기의 곡인 것 같은데, 티저로 이렇게까지 떡밥 팍팍 던져놓고 막상 타이틀곡이 세계관이랑 전혀 상관 없는 노래이면 좀 김빠질지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중성을 생각한다면 세계관 떡밥은 덕후들만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옳은 것일지도. 개인적으로 이번에 으르렁.. 까지는 안되더라도 중독 이상으로 임팩트있는 곡을 들고 나와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ㅠ_ㅠ  과연 콜미베이비는 덕후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인가.

2) 방송사별 컴백무대에서 어떤 수록곡을 고를 것인가. 내 생각에는 엑소더스 아니면 엘도라도일 것 같은데 두 곡 다 너무 좋아해서 뭘 고를지 정말 기대된다 ㅠㅠ 굳이 세계관에 더 부합하는 분위기의 곡을 찾자면 아무래도 엘도라도. 티저에 등장한 곡인 만큼 의미도 있고, 전설 속의 새로운 공간을 찾아간다는 가사의 의미도 그렇고, 노래의 분위기도 몽환적인 데가 있어서 세계관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물론 저는 가운데 서서 손가락을 흔들고 배를 까며 독무를 하는 엑소더스의 장이씽을 보고싶은 욕망도 굉장히 크지만(...) 뭐 앨범 타이틀이랑 맞춰서 엑소더스 할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방송사별로 다른 곡? ㅎㅎㅎ 콘서트에서 공개되지 않은 제3의 곡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만일 콘서트에서 연출했던 곡 중 하나가 맞다면 음방에서는 퍼포먼스를 어떤 식으로 연출할지도 관전 포인트.

 

2. 이씽 중국활동

 

영화+런닝맨 뜻밖의 중국활동 러쉬 'ㅅ'!! 엄마 장이씽 영화찍어요 ㅠㅠ 조연아니고 주연이래요 ㅠㅠ 장쯔이가 제작한대요 겁나 신기해요 ㅠㅠ 덕분에 머리 다시 까맣게 염색했어요 ㅠㅠ 내새끼 탈색 네번이나 했눈데 2주만에 되돌아갔어요ㅠㅠ 근데 앞머리를 쥐파먹었어요 왜죠?ㅠㅠ 컴백이 일주일밖에 안남았는데 그전까지 머리가 자랄까요? 영화때문에 저렇게 짧게 자른것일까요?ㅠㅠ

작년 말부터 영화 얘기가 간간히 돌더니 실제로 캐스팅이 되었다. 무려 주연급이라고 해서 그저 놀라울 따름. 사실 이씽의 연기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연기하는 모습이 잘 상상이 안 되는데 ㅋㅋㅋㅋㅋ 성격상 연기 시키면 또 뻔뻔하게 잘 할 스타일이라 결과물이 되게 많이 궁금하다. 대충 훑어보니 판타지 요소 장착한 로코라고. 이렇게 나는 또 중국영화에 입문하게 되는것인가 ㅋ_ㅋ 촬영 끝내고 곧바로 컴백 무대 합류하려면 많이 바쁠 텐데, 밥 잘 챙겨먹고 ㅠㅠ 많이 배우고 오세요.

 

오늘 크랭크인 영상이 떴기에 봤는데 졸라 당황했음. 감독이 작년 소송 당시에 우이판 지지발언을 했던 건 알고 있었는데 중반20세 감독까지 껴있어서 보다가 내눈을 의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국 연예계가 아무리 판이 크다 한들 어차피 다 얽힐 수밖에 없구나 싶다. 사실 며칠 전에 해캠 보려고 검색하다가 우이판이 해캠 녹화하고 MC들이랑 다정하게 사진찍고 식사까지 한 걸 보고 존나 우울했었거든. 뭔가 해캠은 이씽이랑 인연이 깊은 방송인데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출연하기도 했고, 한명 나간 직후에 다같이 나와서 형제 얘기하면서 울기도 했고 (물론 어떤새끼때문에 개흑역사가 되었지만 ^ㅅ^) 나름 중국에서 11엑소 눈도장찍은 방송이기도 하고 해서 나름 내 안의 마지노선? 최후의 성전? 같은 느낌이 있었나 봄. 물론 앞에서 형제 어쩌고저쩌고 하하호호 떠들어봤자 다 비즈니스인거 아는데 저렇게 너무 대놓고 시발 우린 존나 다 비즈니스야 ^ㅅ^ 하니까 기분이 개같은거지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제 저렇게 감독들까지 얽히는 걸 보니 중국활동 계속하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저렇게 계속 생겨나지 싶다. 면역력 길러야 할 듯. 스엠도 다 생각이 있으니 컨펌해서 보냈을 거고.. 스엠이 영화 잘 꽂아준다는 거 하나는 확실히 알겠음 ㅇㅅaㅇ 중국활동 시키면 잘 시켜주쟈나요?? 참 엑덬질하면서 세상의 여러 단면을 보게 되는 느낌. 인생공부 제대로 되는 엑덬질ㅋㅋㅋㅋㅋㅋㅋㅋ

 

3. 오랜만에 루얘기 약간

 

콘서트를 다녀오고 나니 루한은 이제 아예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느껴진다. 내 안에서 완벽한 타인이 되었음. 신기한 점이 있다면 예전만큼 루한이 잘생겨 보이지 않는다는 거. 뭐 스엠물이 빠졌네 중국물 먹고 촌스러워졌네 이런 얘기가 아니고,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을 갱신했는지 사진이 뜨길래 봤는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작년 12월쯤인가? 루한이 언젠가는 내게 스쳐지나가는 중국연예인 1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블로그에 쓴 적이 있었는데, 새로 뜬 사진을 보면서 그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음. 무슨 얘기냐 하면, 엑소 시절부터 늘 루한의 셀카를 보면서 했던 생각이 있었는데, 방송 이미지와는 다르게 과사에서 풍기는 날것의 느낌이 난다는 것이었다. 당시엔 아이돌 루한과 20대 청년 루한의 그런 갭이 신기하고 재밌어서, 실제로는 어떤 사람일지 굉장히 궁금하다는 류의 글도 쓴 적이 있었지. 근데 재밌게도 중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때 느꼈던 그 날것의 느낌이 점점 더 강하게 묻어나오더라. 그냥 내가 문득문득 느꼈던 그런 것들이 사실은 얘가 지향하는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구나, 더이상 내가 알던 아이돌 루한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달지. 그게 딱히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라 그런가 이젠 그게 전혀 예전처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 그나저나 내 꿈에 제발 그만 좀 나오시길 바랍니다 별로 안 반가우니까.